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,

언젠가 문득 **'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탄생하고, 좋은 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잘 경험되는 세상이 도래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'**는 생각을 했습니다. 동시에 ‘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’라는 질문도 떠올랐는데요.

부끄럽게도, 선뜻 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.

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, **'콘텐츠 비즈니스는 노답이다'**라는 말을 지겹게 들었고, 지난 시간을 돌이켜봐도 실제 경험한 현실은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

물론 콘텐츠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 틀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.

다만, 심플하게 정리해보면,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데는 계속해서 돈과 시간이라는 자원이 들어가는데, 콘텐츠는 그 자체로 돈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, '선순환 구조'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

게다가 콘텐츠 비즈니스는 여타 플랫폼 비즈니스나 제품 비즈니스와는 달리, 아직까지 콘텐츠 사이에서 어떻게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 그래서 늘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것이죠.

아마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, 플랫폼 비즈니스나 제품 비즈니스는 잘 하기만 하면 지속적으로 우상향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고, 실제로 탁월한 회사들은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.

하지만 콘텐츠 비즈니스의 경우, 하나의 콘텐츠가 흥행했다고 해서 다음 콘텐츠가 그 이상으로 흥행한다고 보장할 순 없는데요. 그래서 콘텐츠 비즈니스는 늘 요동칩니다.

성공한 창작자나 콘텐츠 사업자를 관찰하고 조사하더라도, 그들의 성장 그래프를 살펴보면 대부분 파도형을 그립니다. 그래서 야구처럼, 콘텐츠 창작자 또한 3할만 쳐도 준수하다는 이야기를 듣죠.